요즘 소주에 마케팅의 대명사로 제로 소주가 손꼽힌다. 이것이 효과가 되어 식당을 가면 제로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당이 없다고 하여서 살이 덜 찔 것이라는 생각에 제로 소주 다이어트라는 말까지 종종 나오고 있는 추세다. 과연 제로 소주는 일반 소주보다 괜찮은 것일까?
제로 소주 vs 일반 소주
제로 소주는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소주이다. 일반 소주와의 차이점은 일반적으로 넣던 과당을 빼고 감미료를 넣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주의 제조법은 95%의 알코올로 된 주정에 물과 조금의 과당을 포함한 감미료를 더하여 만든다.
하지만 당이 없다는 제로 소주와 동일하게 일반 소주의 당의 함량을 보면 0%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과당을 빼고 감미료를 넣었다는 데에서 오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칼로리가 조금 낮아진다는 것 이다.
제로 소주의 칼로리는 하이트진로에서 제조한 진로 제로 슈거가 320kcal, 롯데칠성에서 제조한 새로가 324kcal, 무학에서 제조한 좋은데이 과당 zero가 330kcal, 대선에서 제조한 대선 슈가프리가 324kcal이다.
이에 비하여 일반 소주의 칼로리는 참이슬 404.5kcal, 처음처럼 408kcal, 좋은데이 397.3kcal, 대선 소주 다이아몬드가 400kcal이다.
이처럼 제로 소주와 일반 소주의 칼로리 차이는 평균적으로 70~80kcal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것은 소주 2잔 정도를 덜먹는 경우와 비슷하다. 그렇다면 제로 소주를 먹는다고 하여서 살이 찌지 않을까?
제로 소주를 먹으면 살이 안찔까?
정답은 살이 찐다. 살이 찌는 이유는 소주에 함유 되어있는 당이 아닌 알코올이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1g당 들어가 있는 칼로리는 7kcal인데, 1g당 9kcal인 지방과 비교하였을 때 차이가 2kcal밖에 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소주 자체에 칼로리가 높게 함유 되어있다는 말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평균적인 제로 소주의 칼로리를 생각하여 보면 320kcal~330kcal가 되고, 평균적인 일반 소주의 칼로리를 생각하여 보면 400kcal~410kcal인 것을 알 수 있다. 햇반(작은 공기)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칼로리가 300인데 제로 소주와 칼로리가 비슷한 걸로 보아 마냥 안심하고 먹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소주를 먹을 때 살이 덜 찌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적당한 양의 음주
과도한 음주는 칼로리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에 1~2잔, 여성은 하루에 1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2. 건강한 안주의 선택
알코올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것을 막고 자기가 먼저 분해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먹는 안주는 그대로 살으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을 피하여야 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인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수분 섭취
알코올을 분해시킬 때 수분이 필요하므로 마시는 동안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알코올의 영향을 완화시키고 대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주어 안주 섭취를 막을 수 있다.
과도한 마케팅의 문제점
우리는 과당이 없다고 한 제로 소주와 일반 소주가 동일하게 당이 0% 함유 되어있다는 사실을 위의 글에서 알게 되었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당에 대한 경계심을 허물면서 제로 소주는 “살이 덜 찐다”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이에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과당을 빼고 감미료로 대체한 제로 소주가 건강을 방해하는 효과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제로 소주의 마케팅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마케팅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마케팅은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홍보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소비자는 자신만의 판단을 내리고 권리를 지키며, 과도한 마케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개인의 필요와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여 자신에게 맞는 현명한 판단을 하자.